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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 무비

[문나이트] 오스카 아이작 주연, 해리성인격장애(DID)를 가진 마블 히어로의 등장. 디즈니플러스추천작.

by 부스터온 2022. 7. 14.

마블의 새로운 히어로 문나이트의 등장.

 

디즈니 플러스가 우리나라에 론칭된 이후 방영된 드라마 '로키 시즌1'이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계속해서 디즈니 플러스에서 마블 스튜디오의 드라마가 나오고 있다. 로키, 호크아이, 완다 비전, 문나이트, 미즈 마블까지 이미 완결된 상황이고 다음 방영 예정작으로는 ‘쉬 헐크’가 대기하고 있다. 대부분의 MCU드라마가 어벤져스 사가의 연장선에서 만들어진 드라마라면, 문나이트는 다른 스토리라인과 겹치지 않은 새로운 히어로라고 할 수 있겠다. MCU의 수장 '케빈 파이기'는 그 누구와도 겹치지 않는 독자적인 '문나이트'의 이야기를 디즈니 플러스에서 꼭 드라마로 제작하고 싶었다고 한다. 문제는 '40년이라는 역사를 가진 문나이트를 6시간(6부작) 짜리 영화로 어떻게 만들어내는가'였다. 하지만 MCU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었는데, 본질적인 캐릭터를 유지하되 그 주변의 이야기는 마음껏 재구성할 수 있도록 허락한다는 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스토리에 너무 얽매일 필요도 없을뿐더러 새로운 문나이트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어 제작 작업은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게 진행되었다는 후문이다.

 

 

문나이트만이 가지고 있는 디테일.

이집트를 맘껏 경험하라.

문나이트를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것은 이집트에 대한 디테일이다. 문나이트에서 다루고 있는 신화와 상형문자 및 소품들 모두는 학문적 고찰에 근거한 것이 많다고 한다. MCU에서는 문나이트 제작에 이집트 출신인 '모하메드 디아브'를 영입했다. 모하메드는 이집트 출신으로 자국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인만큼 너무 허구적이거나 학문적 근거가 없는 것을 피했고, 되도록이면 고고학적 사실에 기반한 것들을 사용했다고 한다. MCU로서는 문나이트를 그 누구보다도 훌륭하게 제작할 수 있는 적임자를 만난 셈이다. MCU에서는 이러한 고고학적 기반 위에 인디아나 존스와 같은 어드벤처류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었다고 한다. 이집트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어드벤처 드라마가 바로 문나이트이다.

 

DID, 해리성 인격장애 연기를 탁월하게 소화한 '오스카 아이작'.

우리가 흔히 '다중인격'으로 알고 있는 질병의 정확한 명칭은 '해리성 인격장애(DID)'이다. 문나이트의 주연배우인 오스카 아이작은 극 중에서 해리성 인격장애를 가진 캐릭터를 연기한다. 박물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히 생계를 유지하는 '스티븐 그랜트'와 전쟁에 용병으로 참여할 만큼 거친 성격의 소유자 '마크 스펙터'를 주로 연기하게 된다.(드라마 말미에 '제이크 로클리'를 연기하지만 거의 비중이 없어서 생략했다.) 오스카 아이작이 연기해야 하는 스티븐과 마크의 캐릭터가 너무나 상반되었기 때문에 처음 촬영할 때는 두 캐릭터의 각각의 촬영 날을 따로 하여 연기했다고 한다. 각 캐릭터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온전히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에 그랬던 것이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촬영을 하면 할수록 오스카 또한 드라마에 깊게 동요되어 언제든 자신의 내면에서 스티븐과 마크를 불러내는 게 쉬워졌다고 한다. 따로 촬영을 할 필요 없이 즉시 스티븐과 마크의 연기를 촬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오스카는 해리성 인격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연기하기 위해 많은 책들을 읽었고, 공부에 공부를 거듭했다고 밝혔다. 가볍게 접근해서 표현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캐릭터이기에 신중하게 준비해서 연기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오스카의 연기는 최고였다. 함께 촬영한 스텝들도 오스카의 표정, 말투에서 그가 지금 누구를 연기하고 있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역시 연기는 디테일이다. 그의 미친 연기를 덕에 드라마가 혼란스러울 수 있으니, 만약 드라마를 볼 예정이라면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봐야 한다. 아니면 여러분 또한 그의 미친 연기에 홀려 몇 번을 다시 돌려봐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다른 MCU 시리즈와는 접점은?

그렇다면 문나이트를 향후 MCU시리즈에서 또 만나볼 수 있을까? 페이즈 5에서 새롭게 편성될 어벤져스에 들어갈 가능성은 있는 것일까? 필자가 예상하기에는 좀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스카 아이작의 나이도 나이고, 이번 문나이트에서조차 다른 캐릭터와의 접점이 없었기 때문에 타 시리즈와 연결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콘슈가 문나이트와 함께 시간을 돌려 과거의 별자리를 확인하는 장면에서 우리는 '멀티버스'를 상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것은 MCU가 보여 준 최소한의 가능성일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타 시리즈와 연결하기에 충분한 명분이 되는 장면이었다. 타 시리즈와 함께 하지 않더라도 문나이트가 앞으로도 계속 활약하게 될 또 하나 가능성이 있다면, 마블 영화의 인트로를 보면, 'M'문자에 문나이트가 등장한다. 일회성으로 버리는 캐릭터가 아니라 아마도 지속적인 시리즈가 나올 확률이 높다. 필자는 독자적인 내용으로 쭉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너무 '어벤져스'처럼 한 지점에서 만나는 스토리는 이미 나온 시리즈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데드풀이나 문나이트처럼 자신의 스토리를 쭉 써 내려가는 히어로도 있어야 할 것 아니겠는가? 벌써부터 4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문나이트의 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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