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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 무비

[예스맨] 짐캐리 주연, 긍정적인 사고가 만들어내는 일상의 기적.

by 부스터온 2022. 7. 15.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당신의 주위 사람들은 당신에 대해 뭐라고 말하는가? 그리고 당신은 당신의 주위 사람들이 당신을 뭐라고 평가해주기를 바라는가? 주위 사람들과 관계를 아예 하지 않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우리는 직장에서, 학교에서, 그리고 가정에서 늘 관계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 아니었던가? 필자의 경우 혼자 무엇인가를 할 때 에너지가 쌓이는 사람이라, 관계를 맺고 신경 쓰는 것에 에너지를 쓰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편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한 것은 누구에게나 쿨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욕심이 내 안에 있다는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필자는 여러분 모두가 여러분의 주위 사람들로부터 '나이스'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함께 나누고 싶은 영화는 짐 캐리 주연의 '예스맨'이다. 지금부터 함께 훑어보도록 하자.

 

 

NO에서 YES로 바뀐 인생.

 

단호함이 가져오는 관계적 격리.

대출회사의 상담 직원인 칼(짐 캐리)은 아주 단호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그가 늘 입에 달고 사는 말은 바로 "NO"다. 매사에 부정적이고 타인의 가능성 앞에서도 단호하게 "NO"을 외칠 수 있는 성격으로, 자신의 친한 친구들에게까지 차갑고 단호하다. 그럴수록 칼의 인생은 점점 고립되어 간다. 친구로부터 멀어질 뿐 아니라, 결혼 6개월 만에 아내와 헤어지는 아픔을 겪는다. 계속해서 찾아오는 관계적인 격리, 그는 어떻게 이 상황을 돌파할 수 있을까? 하지만 정작 그는 그의 삶에 불편함을 못 느끼는 듯하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친구가 나타나 '인생을 즐기라'며 '인생역전 프로그램'에 참석을 권유한다. 엉겁결에 친구와 함께 참석한 프로그램에서 인생의 역전을 경험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참석한 프로그램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종교단체의 교주처럼 보이는 한 백발의 노인이 외치는 것은 오직 "YES"였다. 긍정적인 사고로 모든 일에 "YES"를 외치도록 만드는 것이 그 프로그램의 목적이었다. 하지만 칼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모두가 "YES"를 외치는 가운데서도 당당하게 "NO"를 외친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강사인 백발의 노인이 그를 "YES"의 삶으로 살도록 밀어붙이고, 어느 정도 설득된 칼은 납득이 되든 납득이 되지 않든 모든 상황 속에서 "YES"의 삶을 살기 시작한다.

 

"YES"만 했는데도 변하는 것들.

영화 속에서 정말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이 펼쳐지는데, 칼은 꾹 참고 "YES"를 외치는 예스맨이 된다. 처음에는 '예스'가 어떻게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지만, 그의 삶이 관계로 인해서 놀랍게 풍요로워지는 것을 경험한 후 예스맨의 삶을 자처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어떤 부탁이 와도 일단 수락하는 긍정적인 사람으로 바뀌게 된 칼의 모습은 주위 사람 모두를 미소 짓게 만든다. 그는 그동안 도전하지 않았던 일들도 하나씩 해나간다. 번지점프를 하고, 오토바이를 타기도 하고, 남의 인생에 훈수도 두고, 무엇보다 한국어 수업까지 듣는다.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이 짐 캐리가 한국어로 대사하는 장면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저 YES를 했을 뿐인데, 그의 삶이 180도 바뀌는 것을 스스로 느끼는 '칼 알렌'. 하지만 내키지 않는 일에도 계속해서 'YES'로 응답하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일까?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정한 YES의 힘.

칼에게 운명적으로 다가온 사랑 앨리슨은 칼의 'YES' 매력에 흠뻑 빠져있었다. 긍정적인 사고로 매사에 유쾌한 칼의 모습을 보면서 사랑에 빠지게 된다. 사랑에 빠진 둘은 아무런 계획 없이 먼 곳으로 여행을 다녀오는데, 돌아오는 길에 칼은 경찰에게 체포된다. 물론 칼은 죄를 짓지 않았고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경찰이 오해를 한 것이었다. 하지만 바로 이 지점에서 문제가 생긴다. 경찰이 칼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앨리슨은 칼의 과거를 알게 되고, 늘 YES만 외치던 칼에게 진실이란 없음을 깨닫고 칼을 떠난다. 교통사고로 입원을 하게 된 칼, 우연인지 몰라도 병원에서 자신에게 'YES'의 삶을 가르쳐준 백발의 노인을 만나게 된다. 노인에게 그동안 자신이 예스맨으로 살아온 것을 말하면서 결국 이별의 상처만 남게 되었다고 하소연을 하는데, 한참을 듣고 있던 노인이 칼에게 이 말을 건네다.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YES'가 중요하다." 즉, 무조건 예스맨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속에서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예스가 핵심이라는 것. 그 사실을 깨달은 칼은 앨리슨을 찾아가고 둘은 오해를 풀고 다시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YES"인가, "NO"인가?

필자가 영화를 보면서 하게 된 생각은 필자 또한 상당히 부정적인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나 역시, 어떤 부정적인 사고 때문에 관계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섞이고 싶지 않아서 'NO'를 외쳤던 적이 많았던 것 같다. 그중에는 섞이고 싶지 않은 관계가 물론 있기도 했지만, 너무 경계를 한 부분도 많이 있었다. 그렇다고 가식적인 'YES'를 하고 싶지 않기에 애써 관계를 만들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이가 먹어가면서 때로는 유연해도 나쁘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단, 내가 수용할 수 있고, 내가 마음속에 정말 우러나와서 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것이 관계든, 일이든, 사랑이든, 우정이든 그것이 무엇이든 유연하게 할 수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YES와 NO라는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지 안에서 유연하고 솔직하게 대처하고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이 나쁘지 않을 것이다. '예스'맨일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노'맨일 될 필요도 없다. 피곤하게 스스로 만든 피곤한 설정에 맞춰 살지 말도록 하자. 그저 솔직하고 유연하게 살다 보면 적어도 우리와 함께 커피 한잔 할 수 있는 친구가 주위에 몇몇 생길 테니 그들과 함께 삶을 공유하며 늙어가는 것이면 우리의 인생은 성공한 인생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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