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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 무비

[아웃 오브 더 퍼니스] 크리스찬베일 주연, 가족을 잃은 남자의 복수극.

by 부스터온 2022. 7. 16.

가족을 위해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남자.

 

한평생을 뜨거운 용광로 앞에서 보낸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아들 또한 생계를 위해 뜨거운 용광로에서 하루를 보낸다. 그의 이름은 '러셀(크리스찬 베일)'이다. 러셀은 넉넉하지 않은 형편 가운데서도 가정을 이끌어가기 위해 성실히 자신이 맡은 일을 하는 가정의 기둥과 같다. 그에게 있어 가족은 그의 삶을 지탱하게 하는 원동력이자 그가 가진 전부였다. 이제 노쇠하여 누워계시는 아버지, 이라크전 참전 트라우마로 괴로워하는 남동생 '로드니', 그리고 사랑하는 여자 친구 '레나'가 그가 가진 모든 것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그가 지켜야 하는 것이기도 했다. 동생이 경마와 같은 도박에 빠져 남에게 빚을 져도, 그저 동생을 웃으며 반겨주는 형이 바로 러셀이었다. 오히려 동생이 빚낸 돈은 동생 몰래 갚아주는 동생을 위해서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형이다.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모든 것을 가족과 여자 친구를 위해 헌신된 삶을 사는 러셀, 그에게도 행복한 나날이 찾아오기는 하는 걸까?

 

예상치 못한 사고로 소중한 것으로부터 멀어지다.

어느날 러셀은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는 바람에 교도소에 수감된다.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다. 병든 아버지를 돌봐야 하고, 자신의 도움 없이는 삶이 불안한 동생 '로드니'를 이끌어줘야 하는 형 '러셀'. 그리고 미래를 약속한 '레나'를 놔두고 잠시 생이별을 해야 하는 것이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교도소 안의 삶. 하지만 그보다 그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동생 로드니로부터 들은 아버지의 부고 소식이었다. 아버지 또한 큰 아들 '러셀'을 그리워하다 결국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드디어 출소를 하게 되는데, 출소 후 그의 인생은 더욱 처참했다. 아버지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믿었던 로드니는 도박으로 하는 격투무대에 선수로 뛰고 있는 것이 아닌가? 거기에 사랑하는 연인 '레나'는 다른 남자를 만나 임신까지 한 상태였다. 레나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현실인 것이다. 아버지와 애인을 떠나보내고, 이제 그나마 그에게 남은 것은 자신의 하나남은 핏줄 동생 '로드니' 뿐이다. 하지만 어느 날 동네의 경관으로부터 비보를 듣게 된다. "동생이 죽었네, 유감일세." 믿을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사건이 하루빨리 해결되고 동생을 죽인 범인이 체포될 것을 기다려보지만 지진 부진한 수사에 러셀은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게 된다. 삼촌과 함께 본인이 직접 동생을 죽인 자를 찾아 복수하기 위해 떠난다.

 

모든 것을 잃은 러셀은 무서울 게 없다.

우여곡절 끝에 삼촌과 함께 동생을 죽인 악당 '데그로트'를 찾아낸 러셀. 늘 헌신적이었고 착하기만 했던 그가 광기를 품고 데그로트를 향해 총을 겨눈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마지막이자 그의 모든 것이 었던 동생 로드니를 빼앗아간 것에 대한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다. 러셀은 그의 다리를 향해 총을 한 발, 또 다른 다리에 총을 한 발 쏜다. 하지만 살고 싶어 하는 데그로트는 그 성치 않은 몸으로 도망쳐보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뒤늦게 경관이 러셀에게 '이제 됐다'며 나머지는 자기에게 맡겨달라고 하지만, 그는 마치 사슴을 사냥하듯 마지막 한 발을 데그로트에게 날리며 그를 죽인다. 그동안 가족과 여자 친구를 위해 꾹꾹 참고 살아왔던 그의 인생이 그가 원하던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고 더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자 모든 울분과 분노가 폭발하는 듯한 느낌을 마지막 장면에서 느낄 수 있었다. 경찰에게 넘길 수도 있었지만, 더 이상은 멈추기 싫은 그 마음이 필자로서는 좀 이해가 갔다. 모든 것을 잃은 사람이 무엇이 더 이상 두렵겠는가?

 

 

크리스찬 베일의 탁월한 연기.

 

영화가 다소 길게 느껴질 수 있겠으나, 러셀이 출소를 하게 된 이후부터 그래도 긴박하게 흘러가는 편이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토르 '러브 앤 썬더'에서 '고르'를 연기한 '크리스찬 베일'을 극장에서 보고, 다시 그의 영화를 찾아보게 되었다. '아웃 오브 더 퍼니스', '배트맨 다크 나이트 시리즈' 등을 보고 있는데, 정말 연기를 너무 잘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단순히 외모만 멋진 것이 아니라, 깊은 내면의 연기가 그 안에 있기 때문에 많은 제작자들로부터 선택을 받고, 정말 많은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지금까지 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특히 이 영화에서는 교도소신부터 크리스찬 베일의 미친 연기들을 감상할 수 있다. 내면연기가 정말 너무나도 탁월하다. 누가 이 배우를 대체할 수 있단 말인가? 이 영화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함께 제작에 참여하여 이슈가 된 영화기도 하다. 또 한 명의 '연기의 신'인 디카프리오가 제작에 참여했다면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가치,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배우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국내 흥행에는 실패했고, 그러다 보니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지만 등장하는 배우들의 화려한 캐스팅과 미친 연기력을 놓고 볼 때 본 영화는 숨겨 둔 보물과 같은 영화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은 이 보물과 같은 영화를 꼭 찾아보시길 추천드린다. 확언하건대, 이 영화를 보면 당신은 크리스찬 베일의 팬이 안될 수가 없다. 그 매력에 함께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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