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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 무비

[베이비드라이버] "분노의 질주"의 착한 버전. 왓챠영화추천

by 부스터온 2022. 7. 23.

분노의 질주의 순한 맛 버전

 

"멋진 자동차와 환상의 드라이버 실력"하면 생각나는 영화가 있을 것이다. 바로 '분노의 질주'시리즈이다. 이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명성을 잘 알기 때문에 '자동차 액션'하면 '분노의 질주'를 떠오르기 마련이다. 2017년 '분노의 질주'와 결이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 영화 한 편이 개봉하게 된다. 바로 오늘 만나 볼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이다. '분노의 질주'의 착한 버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혹자는 '분노의 질주'에 '라라 랜드'를 더한 영화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아마도 주인공 '베이비'역을 맡은 '안셀 엘고트'의 풋풋한 모습 때문일 것이다. 본 영화는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작품으로 미국에서는 상당한 흥행에 성공한다. 주인공 베이비가 듣는 음악과 영화 속 액션 장면이 항상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관객들의 보는 즐거움과 듣는 즐거움, 두 마리 토끼 모두를 잡는 데 성공했다. 거기다가 로맨스 한 스푼을 추가하니 정말 볼거리가 다양한 좋은 영화가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음향효과상, 음향편집상에 노미네이트 될 만큼 감각적인 사운드를 자랑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음악을 즐겨듣고, 또 직접 만드는 주인공의 삶이 음악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음악'은 이 영화에서 필수적인 소재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들을 너무나 잘 풀어냈기 때문에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된 것이다. 국내 성적은 어떨까? 국내에는 2017년 9월 14일에 개봉하여 약 82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2017년 9월 국내 박스오피스에 수많은 영화가 오르내렸던 정말 경쟁이 치열한 시기였다. '베이비 드라이버'가 개봉 당시 함께 개봉한 영화가 총 17편이었다고 하니, 정말 치열한 경쟁을 뚫고 82만 명의 관객을 모은 것만 해도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음악과 자동차가 다했다.

화려하고 풍성한 OST

필자가 위 영화를 보고, 여러가지 정보를 찾던 중에 놀라웠던 점이 바로 사운드 트랙(OST)때문이었다. 30여 곡으로 구성된 사운드 트랙을 훑어보면 이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의 내용을 복기할 수 있을 정도로 정리가 잘 되어있다. 영화의 인트로를 채웠던 곡 "Bellbottoms"부터 마지막 대결 장면의 "Brighton Rock"(Queen) 까지. 정말 좋은 노래들로 영화를 꽉꽉 채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인공 '베이비'는 어릴 적 사고로 청각 장애를 평생 달고 살게 되는데, 다름 아닌 귀가 심하게 울리는 '이명'이다. 이 이명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항상 이어폰을 착용하고 아이팟으로 음악을 들으며 지낸다. 이러한 주인공의 삶에 음악이 없으면 되겠는가? 도둑질도, 운전도, 사랑도 모두 음악 한 곡을 시작하는 플레이 버튼과 함께 시작된다. 이 영화를 보신 분은 꼭 OST를 찾아보시거나 들어보시길 추천드린다.

 

다양한 차를 보는 재미 (feat.기아 쎄라토)

뭐니 뭐니 해도 운전을 주제로 한 영화인만큼 다양한 차가 등장한다. 브랜드도 다양하다. 폭스바겐, 벤츠, 닷지, 포드, 닛산, 도요타, 스바루, 쉐보레, 머큐리, 새턴 등의 자동차가 나오는데 그중에서 가장 빛나는 자동차는 기아의 쎄라토가 아닐까?! (아쉽게도 국내 자동차는 단 1대. 기아의 쎄라토밖에 없다. 2022년도에 촬영을 했다면 그래도 아이오닉을 비롯해서 꽤 많은 국내차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조차 주인공이 운전한 차가 아니었다는 것. 다음에 할리우드에서 운전을 주제로 한 영화가 개봉한다면, 대한민국산 자동차도 많이 써주길 바란다. 재미있는 것은 위 영화에 나오는 차들은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도난사고를 기록한 차량들이라고 한다. 현실이 어느 정도 반영된 영화이다.

 

 

벌은 벌대로, 사랑은 사랑대로 깔끔하게.

 

영화가 화려한 액션과 더불어 다양한 음악을 감각적으로 사용하여 흥행에 성공했지만, 인정받지 못한 것이 있다면 바로 "스토리라인"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를 보면서도 좀 애매한 부분이 많았다. 말을 다해버리면 애초에 보지 않으실 분들이 생기기 때문에 다는 말을 하지 못하지만,(왜냐하면 액션과 음악으로도 이 영화를 보기에 충분하기 때문에 보시길 추천드린다) 주인공이 '박사'(극중 빌런 및 조력자)에게 끌려다니는 부분이나 또 나중에 감옥을 다녀오는 부분, 그리고 여자 친구와 함께 해피앤딩으로 가는 모두 과정이 좀 일반 액션물 같지 않다고 할까? 액션 및 범죄 스릴러물에 학원로맨스물을 좀 섞어서 억지로 만든 느낌을 받게 되었다. 범죄는 범죄대로, 사랑은 사랑대로, 효도는 효도대로. 뭐가 좀 공식에 맞지 않는 느낌이 있어서 보고 듣는 재미는 있었지만, 스토리로 감동받지는 않았던 영화였다. 초보운전자들이 감히 상상도 못 한 운전 스킬, 가드레일을 뚫고 다른 도로로 넘어가서 운전하는 놀라는 광경,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운전 잘하는 법은 어쩌면 법을 모두 무시하고 자기의 갈길을 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경고하지만, 절대로 그렇게 운전하면 안 된다. 항상 한문철 변호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꺾기 전에" 좌우를 살피고 조심스럽게 운전하시길 바란다. 이번 주말 방구석에서 짜릿한 액션을 맛보고 싶다면 '베이비 드라이버'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베이비 드라이버'는 현재 왓챠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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