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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 무비

[알라딘] 싱크로율 100%, 원작을 뛰어넘는 영화. 디즈니플러스추천작. "A Whole New World"

by 부스터온 2022. 7. 18.

 

최고의 디즈니 실사 영화로 평가받는 알라딘

디즈니에서 자사의 레전드 애니메이션을 하나둘씩 실사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나온 영화들을 보면, 뮬란, 미녀와 야수, 크루엘라(101마리 달마시안), 신데렐라, 말레피센트, 그리고 알라딘까지 다수의 영화가 제작되었고, 앞으로 인어공주를 비롯한 영화들이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디즈니가 실사영화들을 내놓을 때마다 여러 가지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데, 그 이유는 실사화하면서 원작을 벗어나는 내용 때문이다. 뮬란처럼 완전 내용이 산으로 가는 것도 있고, 굳이 원작의 백인을 흑인으로 바꾸는 시도를 하기도 하고, 소수자 키워드를 껴놓기도 하는데 이것들 모두 디즈니의 원작을 사랑하는 팬들로부터 실망감을 느끼게 만든다. 이 시대에 따른 키워드를 원작에 껴 넣으려는 디즈니의 의도는 알겠으나, 원작에 충실한 실사판 영화를 팬들은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팬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디즈니는 차기 인어공주에 굳이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하는 고집을 보여줬다. 거의 이 정도면 일본 만화의 팬아트 수준의 캐스팅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러한 디즈니의 무리수 속에서 알라딘은 원작과 거의 흡사한 배우 캐스팅을 보여주고 있을 뿐 아니라, 내용과 음악 또한 원작 그대로를 보여주려고 애쓴 작품이다. 윌 스미스와 나오미 스캇의 노래는 정말 일품이었으며, 알라딘을 연기한 미나 마수드의 지붕 위를 활보하는 액션 연기는 만화 그대로를 옮겨 놓은 듯했다. 개봉하자마자 디즈니 팬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은 알라딘, 국내 관객 약 1270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동화 같은 디즈니의 이야기로 이러한 흥행을 이끌어내다니! 메마르고 얼어붙은 사람들의 마음을 잠시나마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따뜻한 영화였다고 할 수 있겠다. 

 

나오미 스캇의 명품 보이스로 가득 채운 OST

우리가 알라딘을 생각할 때에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I can show you the world"로 시작하는 알라딘의 메인 테마곡 "A Whole New World"일 것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알라딘의 주제가를 부르면서 영어공부를 했던 것이 생각이 난다. 디즈니 OST 순위에서 항상 상위에 랭크되는 이 노래는 전 세계 사람들이 사랑하는 디즈니의 노래 중 하나이다. 알라딘하면 A Whole New World, A Whole New World하면 알라딘이 생각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이번 실사화 된 알라딘에서 나오미 스캇이 부른 Speechless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으며 알라딘의 또 다른 주제곡이 되었다. 배우이자 가수인 나오미 스캇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연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너무나 아름다운 그녀, 목소리까지 이렇게 좋다니. 그녀가 가진 달란트는 상당히 값지고 대단하다. 혹시 아직 알라딘 OST를 못 들어보신 분이 계시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찾아들어보시길 바란다.

 

당신의 진실된 모습을 언젠가는 드러내야한다

알라딘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어떤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일까? 단순히 길거리에서 램프를 주어 닦으면 지니가 나타나 소원을 들어준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결국 알라딘이 자신의 진실된 모습을 자스민에게 드러내야 이 영화는 끝나게 되어있다. 그 진실 앞에서 알라딘은 갈등하게 되고, 자신의 진짜 모습을 자스민이 알게 되면 실망하게 될까봐 두려워한다. 자스민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기는 것은 쉽지 않았다. 거짓말을 하는 알라딘. 하지만 거짓은 또 다른 거짓을 낳게 되고, 마침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거짓말은 눈덩이처럼 커져있다. 진실된 모습과는 점점 멀어져 가는 알라딘, 하지만 언제까지 자신을 숨길 수는 없었다. 알라딘과 자스민 모두 진실 앞에 직면해야 했고, 함께 그 위기를 이겨나간다. 사실 왕자라는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것이 알라딘의 이야기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바로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도 얼마나 많은 가면을 쓰고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가? '부자인 척, 여유로운 척, 마음씨 착한 척, 멋진 사람인 척, 쿨한 사람인 척' 진짜 나의 모습을 감춘 채 타인이 호감을 가질 만한 모습으로 혹은 타인이 우리에 대해 정의한 삶으로 살아갈 때가 적지 않다고 본다. 우리의 진실된 모습을 돌아볼 충분한 시간도 없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그래도 잠시 그 자리에 멈춰 서서 스스로에게 자문해봐야 할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진실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작위적이고, 가식적인 삶의 굴레를 벗어던지고(그렇다고 당신의 삶의 자리를 다 털어버리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좀 더 솔직한 여러분으로 살아가길 바란다. 우리는 때로 과하게 남의 눈치를 볼 때가 많다. 눈치 보다가 우리가 정말 원하는 것을 놓칠 때가 얼마나 많은가? 애초에 솔직하게 살자. 솔직하게 살아보자. 단 하루도 아깝지 않게, 최선을 다해서 살도록 하자. 그리고 솔직하고 당당하게 살아보자. 물론 당신의 진짜 모습을 본 (당신의) 자스민이 실망해서 당신을 떠날 수도 있다. 그래도 무슨 상관인가? 분명 당신은 새로운 공주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걱정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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