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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 무비

[다크나이트 라이즈] 크리스찬베일 주연, 배트맨의 전설은 계속될까?

by 부스터온 2022. 7. 17.

8년 만에 돌아온 배트맨의 부활.

 

하비 덴트가 죽고 어느덧 8년이 지났다. 하비 덴트의 살인자로 몰린 배트맨은 그간 종적을 감추었고, 배트맨이 없어도 '하비 덴트 특별법'(범죄자들에 대한 강화된 법이라고 생각하면 됨)에 의해 고담시는 평화로운 나날을 이어가고 있었다. 배트맨의 존재가 점점 사라져 가던 어느 날, '라스 알 굴' 밑에서 수련을 받았던 '베인'이 나타나 고담을 장악하기 시작한다. 배트맨을 내려놓고 폐인과 같은 삶을 살아가던 브루스 웨인은 베인의 소식을 듣게 되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과 더불어 예전 같지 않은 몸상태에 쉽게 나설 수 없는 상태이다. 하지만 베인의 폭주를 그저 보고만 있을 배트맨이 아니다. 8년의 공백을 깨고 세상으로 나온 배트맨, 하지만 그의 몸상태는 베인을 상대할 수 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몇 사례 베인과 맞붙게 되지만 결국 패배하고 만 배트맨은 베인의 손에 이끌려 베인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어둠의 지하감옥에 갇히게 된다. 베인과의 결투로 척추가 완전히 망가진 브루스는 어둠의 지하감옥에서 다친 몸을 추스르기 시작한다. 허리부터 무릎, 상체운동 할 것 없이 몸을 만들기 시작하고, 마침내 브루스는 완전한 몸이 되어 어둠의 지하감옥을 탈출한다. 그리고 다시 베인 앞에 나타난 배트맨은 베인이 터트리고자 하는 핵폭탄을 제거하려고 하지만 폭탄을 멈출 수가 없는 상태인 것을 깨닫고 배트윙에 핵폭탄을 매달아 바다 저 너머로 날아간다. 그리고 곧 폭탄이 터진다. 고담을 구한 배트맨, 그러나 그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개봉과 함께 벌어진 미국 내 총기난사사건.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개봉해 한창 상영이 진행 중이던 2012년 7월 20일.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총기난사사건이 발생한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에서 신경과학을 공부하고 있었던 제임스 홈스는 사건 당일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상영하고 있던 영화관에 잠입한 후 관객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아주 끔찍한 사고가 아닐 수 없다. 그 결과 12명이 사망하고, 59명이 부상을 당하게 되었다. 미국의 많은 사람들이 이 총격사고로 충격에 빠졌고, 덩달아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이 사건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영화가 되었다. 필자 또한 미국에서의 총기난사사건을 듣고 난 후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정말 너무 무서웠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 유난히 총기 발사 장면과 로켓 발사 장면이 많아 총소리가 많이 나는데 혹시 누가 상영관에 들어오는 게 아닌지 정말 불안해하며 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잘 집중해서 보지 못했던 것이 확실하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얼마 전 다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기억이 정말 하나도 나지 않더라. 기억나는 것은 베인의 얼굴뿐이었다. 당신은 이 영화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

 

 

역대 최고로 공포스러운 빌런, 베인.

 

지금까지 배트맨의 많은 적들이 등장했지만, 베인만큼 강한 빌런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 그의 얼굴은 무섭기까지 하다. 철로 된 마스크를 얼굴에 두르고 8년 만에 나타난 배트맨을 사정없이 때려눕힌다. 하지만 무조건 힘만 쓰는 무식한 빌런이라고 보면 큰코다친다. 빌런은 개혁자적인 기질로 고담을 범죄자들의 도시로 만드는 데 성공한다. 많은 경찰들을 땅에 가두고, 그 사이 베인을 따르고 추종하는 많은 자들이 도시를 다스리게 된다. 시스템을 활용할 줄 알았고,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할 줄 알았던 빌런이 바로 베인이다. 베인은 우리에게 '베놈'의 주인공으로 더 잘 알려진, '톰 하디'가 맡아서 연기했다. 어둡고 강인한 베인을 너무나 잘 소화해냈다. 다소 마지막에 너무나 쉽고 무력하게 무너져서 당황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빌런으로서의 무게감은 그 어떤 빌런보다 뛰어났던 것이 사실이다. 앞서 말했지만, 당시 미국에서 영화상영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는데,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 총격적인 유난히 많았고, 그 중심에는 베인이 있었기 때문에 여러 상황이 오버랩되면서 상당히 무서웠던 기억이 있다.

 

최고의 배우들을 보는 재미.

 

위 사진으로 첨부한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포스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위 영화의 캐스팅은 그야말로 초소화 캐스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크리스찬 베일부터, 게리 올드만, 앤 해서웨이, 톰 하디, 마리옹 꼬띠아르, 모건 프리먼까지 정말 다양한 영화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주연 및 레전드들이 함께 출연하여 영화의 퀄리티를 높였다. 하지만 사실 최고의 배우들이 연기력을 뽐내는 시나리오는 아니기에 아쉬움이 크다. 그저 최고의 배우들이 등장하는 것으로 재미가 있을 뿐이다. 연기적인 부분으로 만들어가는 영화가 아니라, 배트맨이라는 인물 중심으로 각자의 역할만 연기해주면 되는 영화기 때문에 좀 건조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명 배우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볼 수 있다는 것은 큰 재미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배트맨 시리즈를 다시 부활시킨 '다크 나이트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만큼 아낌없이 투자한 것이 느껴지는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 배트맨하면 제일 먼저 '크리스찬 베일'을 떠올리게 만드는 힘이 있는 영화인만큼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 꼭 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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