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은 그의 모험.
1981년 인디아나 존스의 첫 모험이 시작된 이후로, 1984년 미궁의 사원, 그리고 1989년 최후의 성전으로 그의 모험이 마무리되는 듯 보였다. 이대로 끝난다 해도 해리슨 포드의 인디아나 존스는 전설로 남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최후의 성전 이후 정확히 19년 만에 인디아나 존스가 돌아왔다. 제목은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다.(Indiana Jones and the Kingdom of the Crystal Skull) 기존의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다시 메가폰을 잡고 지위한 영화이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해리슨 포드, 이 두 영웅의 만남이 다시 한번 기적을 이뤄낼까? 인디아나 존스의 팬들이면 모두 느꼈겠지만, 필자 또한 최후의 성전 편에서 "믿음의 계단"에 큰 감동을 받았다. 다시 한번 그 감동을 느껴볼 수 있을까? 필자는 개인적으로 모험 소재를 다룬 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미이라, 쥬만지, 캐리비안의 해적 등을 참 좋아하는데 이러한 어드벤쳐 영화들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인디아나 존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놀라운 것은 2023년, 인디아나 존스의 5편이 나올 예정이라는 것이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시 우리 곁에 찾아올 인디아나 존스, 그중 4편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을 잠시 함께 훑어보도록 하자.
인디아나 존스에 외계인이 등장하는 황당함.
인디아나 존스 4편인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의 시대적 배경은 1957년으로, 냉전이 한창 진행 중인 때이다. 2008년에 나왔지만, 1957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영상의 질감과 색감에 더욱더 신경을 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2008년 할리우드가 가지고 있는 첨단 영상기술이 그대로 반영되었지만 질감은 올드스쿨의 감성을 유지해야 하고 있다. 인디아나 존스의 영화가 늘 그랬듯 이번에도 역시 존스가 전설을 좇아 그 비밀을 끝까지 추적하여 어떤 신비한 유물을 찾아낸다. 그 유물이 바로 '크리스탈 해골'이다. 결국 이 크리스탈 해골은 외계인의 일부였고, 크리스탈 해골을 제자리에 놓는 순간 외계인이 소환되었다. 크리스탈 해골을 얻은 외계인은 UFO를 타고 하늘로 올라간다. 그리고 황당한 결론이 이어진다. "마야어로 황금은 보물이지만, 그들에게 보물은 지식이었던 거야." 사실 영화에 처음 크리스탈 해골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서 느낌이 좋지 않았다. 크리스탈 해골의 모양이 외계인을 떠올리기에 충분했기 때문에 그렇다. '설마 인디아나 존스에 외계인이 등장하는 건가? 설마.' 이러한 불안감은 언제나 틀린 적이 없다. '인디아나 존스'에 외계인이 등장하다니! 너무 판타지한 요소가 들어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의 인디아나 존스와 너무 동떨어진 느낌이 들었다. 아마 인디아나 존스를 기다린 많은 팬들이 외계인의 등장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영화를 보고 한 속담이 떠오른다. '다 된 밥에 재 뿌리기.'
29회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 "최악의 속편상".
세상에는 수많은 영화 시상식이 존재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카데미 시상식, 우리나라도 자주 초청받는 칸 영화제 등 대부분의 영화제들이 그 해 최고의 영화와 배우들에게 상을 준다. 하지만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은 그해 최악의 영화와 영화인들에게 상을 주는 마이너 시상식이라고 할 수 있다. 1981년부터 일반 가정집에서 시작된 이 시상식이 이렇게 오랜 시간 이어질줄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라즈베리는 우리가 알듯이 '산딸기'를 말한다. 동시에 혀를 입술 사이로 진동시키며 내는 야유 소리를 의미한다. 라즈베리 시상식의 트로피는 역시 라즈베리 모양의 트로피를 준다고 한다. 그런데 2009년 이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최악의 속편상으로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 낙점됐다. 관객평점도 6-7점대로, 관객과 전문가들의 실망감이 그대로 반영된 시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이 '인디아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은 어떤 의미를 갖는 영화인가?
그래도 우리가 주목하고 있다.
'인디아나 존스'는 개봉이 되는 것만으로 이슈가 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레전드 영화들이 갖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외계인을 소재로 하는 무리수를 강행했지만, 할리우드의 관계자들은 그것과 상관없이 캐스팅과 의상 등 많은 것들에 주목하고 있었던 것이다. 비록 위에서 언급한 '골든 라즈베리 최악의 속편상'을 수상하는 불쾌함을 겪었지만, 캐스팅되었던 배우들은 그 결과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그중에서도 단연 최대의 수혜자는 극 중 악역 '이리나 스팔코'를 맡은 '캐서린 엘리스 블랏칫'은 이후 굵직한 영화들에 출연하는데 그중 누구나 알만한 배역으로는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토르의 누나이자 빌런인 '헬라'를 연기한 것이다. 인디아나 존스의 악역을 맡은 여배우가 누군지 몰라도, 아마 전 세계적으로 토르의 누나 '헬라'하면 이름은 몰라도 '아, 그 배우!'하고 금방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2023년 개봉 예정인 인디아나 존스는 어떨까? 사실 라인업만 봐도 흥미진진하다. '마스 미켈센'과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나온다니! 이 둘이 어떤 역할로 나올지는 자세히 모르지만 확실히 악역은 업그레이드된 듯 보인다. 2023년, 80세를 바라보는 해리슨 포드가 어떤 액션을 보여줄지는 사실 기대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그 미스터리 한 분위기만은 잃지 않길 바란다. 외계인 같은 것 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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