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스터 무비

[정글크루즈] 드웨인 존슨 주연, 디즈니 랜드의 어트랙션이 영화로 만들어지다. 디즈니플러스 추천작.

by 부스터온 2022. 7. 12.

디즈니랜드의 최장수 어트랙션, 정글 크루즈.

 

글을 읽는 여러분들 중에 디즈니랜드를 다녀온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다. 특히 캘리포니아에 있는 디즈니랜드 말이다. 1955년이 디즈니랜드가 탄생하면서부터 시간을 함께 최장수 어트랙션이 있다. 바로 오늘의 영화 제목이기도 한 '정글 크루즈' 어트랙션이다. 한 어트랙션이 약 70년 가까이 이어져 올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면서도, 분명 이 어트랙션만의 어떠한 매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다. 정글 크루즈는 디즈니랜드의 명물이라고 한다. 어트랙션 콘셉트는 이 배의 선장이 정글 사이를 운행하는 긴장감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고 승객들이 불안해하거나 지루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한다. 관광객들은 실제로 어트랙션을 타면서 뭐가 있었는지 기억은 잘 못해도, 선장이 어떤 말을 했는지는 기억이 난다고 할 정도니 선장의 입담이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다. 66년이 지난 2021년, 이 최장수 어트랙션 '정글 크루즈'가 영화로 탄생했다. 남자 주인공 프랭크 울프 역에는 '드웨인 존슨'이, 여자 주인공 릴리 하우튼 역에는 '에밀리 블런트'가 맡아 연기했다. 디즈니랜드에서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은 어트랙션 정글 크루즈, 박스오피스에서도 관객들로부터 진한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달의 눈물을 찾아 떠나는 여행.


고대의 전설을 따라 영국에서 아마존으로 온 식물 탐험가 릴리는 의학의 비밀이 담겨있는 치유의 나무를 찾기 위해 크루즈 선장 프랭크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프랭크의 실없어 보이는 유머, 하지만 그 유머도 어느새 적응한 릴리. 여정 중에 펼쳐지는 여러 위기들을 함께 극복하며 신뢰를 쌓지만, 자그마한 오해로 위태위태한 관계가 지속된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찾아낸 전설의 치유의 나무, 그 위로 달이 뜨고 치유의 나무에는 신비한 달의 눈물(치유의 나무 잎사귀)이 맺히기 시작한다. 어느덧 달이 사라지면서 신비한 잎사귀 또한 하나씩 사라지는 그때, 겨우 하나 남은 '달의 눈물'을 손에 넣는 릴리. 하지만 그와 함께 굳어버린 프랭크는. 릴리는 선택해야 한다. 귀한 전설의 잎사귀를 가지고 의학적인 발견과 명성을 거머쥘 것인가? 아니면 어느덧 사랑의 마음이 싹튼 프랭크를 살릴 것인가? 명예인가, 사랑인가? 

 

 

제2의 '인디아나 존스',  드웨인 존슨.

 

필자는 어드벤처 영화를 상당히 좋아한다. 대리만족이랄까? 갈 수 없는 미지의 세계를 간접적으로 탐험하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그 느낌이 나쁘지 않다. 정글 크루즈를 보는 내내 인디아나 존스의 진한 향수가 느껴졌다. 어드벤처류의 영화가 점점 사라져 가고, 마블 히어로들이 우리의 폭넓은 상상력을 '마블'로 제한하려고 하는 적절한 때에 개봉한 '정글 크루즈'는 고마운 영화일 수밖에 없다. 필자가 들은 소식으로 정글 크루즈의 속편 제작이 확정되었다고 한다. 주연도 그대로 출연하는 정글 크루즈의 속편 또한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대신 꾸준함이 있었으면 좋겠고, 꾸준함을 위해서는 스토리 라인에 더욱더 신경써서 많은 관객들의 호응과 공감을 이끌어 내야할 것이다.(인디아나 존스4,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처럼 갑자기 말도 안되는 외계인이 소재로 나오면 망하는 지름길이다.) 탄탄한 스토리 라인에 드웨인 존슨이 과감한 액션으로 실력발휘를 해준다면 시리즈를 쭉 이어갈 수 있는 좋은 영화가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가 나오고 전반적인 평가는, 나쁘지도 않고 그렇다고 좋지도 않은, 중립적인 평가가 나왔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제작 중인 속편이 더욱 더 중요해진다. 정글 크루즈는 인디아나 존스의 뒤를 잇는 어드벤처 영화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정글 크루즈의 더빙판은 실패.

 

여러분은 성우 '이장원'씨를 알고 있는가? 잘 모르겠는가? 그렇다면, '올라프'를 더빙 목소리를 기억하는가?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대부분은 그 목소리를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디즈니 영화 그리고 디즈니 TV시리즈에서 '이장원'씨의 목소리는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적인 요소이다.(심지어 K방송국의 생생정보통에도 이장원 씨가 목소리로 출연한다) 그가 했던 대표적인 캐릭터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겨울왕국의 올라프, 소피아 공주의 클로버(토끼), 모아나의 마우이 등이다. 그런데 '모아나'에서 바로 '이장원'성우와 '드웨인 존슨'의 잘못된 만남이 시작되었다. 사실 모아나에서는 둘의 케미가 너무 잘 맞아서 더빙으로 봐도 이질감 없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 그런데 이게 화근이 될 줄이야. 정글 크루즈의 주연이 누구인가? 바로 드웨인 존슨이다. 디즈니는 모아나의 기억을 되살려 다시 한번 드웨인 존슨의 목소리를 이장원 성우에게 맡겼다. 개인적으로 이 선택은 최악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필자는 일단 개봉하자마자 극장에서 아이들과 봤고, 나중에 OTT로 더빙판을 보았다.) 결과적으로, 프랭크 울프 선장이 올라프가 되었다. 드웨인 존슨의 능청스럽고 때로는 박진감 있는 느낌이 다 사라지고, 겨울왕국 올라프의 칭얼거리는 소리만 들리니 음성 설정을 다시 '영어'로 돌리는 수 밖에는 대안이 없었다. 디즈니에게 필자가 간곡히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이장원=드웨인 존슨'이라는 더빙 공식을 빨리 버려라. 적어도 영화의 분위기를 보고 더빙 연기자를 섭외하기를 간곡히 바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