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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 무비

[뤼팽 LUPIN] 오마르 시 주연,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등장한 뤼팽. 넷플릭스 추천작.

by 부스터온 2022. 7. 12.

아르센 뤼팽을 기억하는가?

 

아르센 뤼팽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아르센 뤼팽은 모리스 르블랑이 만든 캐릭터로 우리나라에서는 '괴도 루팡'으로 알려진 캐릭터이다.(일본어판 표기의 영향으로 '루팡'이라고 발음하게 되었다고 함) 1907년 셜록 홈즈 시리즈의 후반에 루팽이 등장하게 되면서 셜록과 루팡, 탐정과 괴도의 구도를 가져가게 되었다. 사실 이 구도는 탐정 소설과 탐정 만화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공식처럼 자리 잡게 되었다. 동해 번쩍, 서해 번쩍 신출귀몰함은 물론이고, 눈앞에서 코가 베어지는 줄도 모르게 섬세하고 교묘하게 무엇인가를 훔치는 도둑 중의 도둑이다. 말이 좋아 '괴도'지, 결국에는 도둑이라는 뜻 아니겠는가? 2021년 넷플릭스에서 '뤼팽'이라는 작품을 방영했다. 작품은 두 파트로 나눠져 있는데 시청자 입장에서는 그렇게 큰 의미는 없다. 한 편의 길이가 그렇게 길지 않으니 하루 잡아서 전 편을 봐도 나쁘지 않은 드라마이다. 이번 뤼팽의 주연은 '오마르 시'가 맡았다. 아무래도 루팽이고 장르가 미스터리 및 범죄 드라마인 만큼 시청연령이 15세이다. 루팽은 프랑스에서 제작된 작품이다. 프랑스 곳곳의 랜드마크가 필름에 담겨있어서 특유의 프랑스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루팽의 작품 포스터처럼 주인공 '아산 디오프'가 아르센 뤼팽이 사용한 방법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범죄를 저지르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뤼팽의 전반적인 내용을 한 번 훑어보도록 하자.

 

 

평범한 소년이 루팽이 된 이유.

사랑하는 아버지의 죽음.

아버지와 함께 지내는 한 소년. 그에게 넉넉한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부족한 것도 없다. 열악한 환경에 쪽잠을 자도 그저 아버지가 함께하고 있어 행복해하던 소년이 바로 '아산'이다. 늘 부족함으로 아들에게 미안해하던 아산의 아버지에게 취업의 기회가 온다. 프랑스 최고의 갑부 중 하나인 위베르 펠레그리니의 운전기사로 일하게 된 것이다.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아산의 아버지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했다. 아산의 아버지는 열심히 일한 돈으로 아산에게 소설책 한권을 선물한다. 이 책이 바로 '아르센 뤼팽'이다. 좋은 날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 아산의 아버지는 경찰에 잡혀 감옥에 갇히게 된다. 아산으로서는 도저히 영문을 모를 일이다. 어찌할 수 없는 어린 아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아버지가 감옥에서 죽게 되는 비극을 겪게 된다. 아산은 아버지가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죽은 것을 알게 되고 스스로 뤼팽이 되어 아버지의 원수 펠레그리니에게 복수하기로 마음먹는다. 자신에게 모든 것이었던 아버지를 빼앗은 펠레그리니, 과연 아산, 아니 뤼팽은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위베르 펠레그리니에 대한 복수.

루팽이 시작되고 아산이 하는 모든 범죄행위는 오로지 한 사람의 목을 향해 겨누고 있다. 바로, 위베르 펠레그리니이다. 복수의 칼날은 저 멀리서 시작되어 점점 위베르 펠레그리니의 목을 향한다. 루팽의 에피소드들을 잘 보면 루팽의 시각이 정말 거시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복수라는 정말 큰 틀을 먼저 짜 놓고, 하나부터 열까지 정말 치밀한 에피소드와 방법들을 철저히 준비하고 작전을 실행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복수의 그림 안에는 아버지를 죽게 했던 모든 사람들이 그려져있다. 그리고 하나씩 하나씩 그들을 제거해나가기 시작한다. 아산의 아버지가 죄가 없음을 알고도 위베르의 보험 사기가 성립되도록 조력한 '가브리엘 뒤몽'과 감옥에서 아버지를 죽인 원수 위베르의 하수인 '레오나드' 모두 아산의 표적이 되었고, 그들은 벗어날 수 없었다. 마지막 남은 위베로 펠레그리니, 아산은 그에게 복수할 수 있을까? 결과는 직접 보시길 추천드린다.

 

 

영웅은 영웅을 알아보는 법, 괴짜는 괴짜를 알아보는 법.

아무도 감을 잡지 못하는 루팽(아산)의 흔적을 유심히 보고 추적하는 이가 있었다. 바로 '유수프 게디라' 형사이다. 그는 동료로부터 인정받기는 커녕 한심하게 책만 보고 헛된 말만 늘어놓는 괴짜로 평가받는 캐릭터이다. 유수프 또한 '아르센 뤼팽' 소설의 매니아로 어느 순간부터 '아산'의 범죄의 내용 하나하나가 루팽 소설과 일치한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그렇다, 유일하게 범인이 아르센 뤼팽을 모방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한 인물이다. 그렇게 자신이 알아낸 사실을 동료들에게 얘기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헛소리 그만하라'는 비난뿐이었다. 유수프는 뤼팽의 팬이었던 동시에 소설 속 루팽을 쫓는 가니마르의 팬이기도 했다. 작품 말미 아산도 유수프를 향해 '가니마르'라고 부르며 신뢰를 보인다. 역시 괴짜는 괴짜를 알아보는 법, 영웅은 영웅을 알아보는 법이다.(feat.침착맨 삼국지)

 

 

오랜만에 눈을 떼지 못할 작품이 나왔다.

오랜만에 방에 틀어앉아 내내 봐도 지겹지 않을 작품을 만났다. 올여름 휴가 때 시원한 곳에서 루팽 전 편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그 어느 작품보다 스릴이 넘치고, 반전에 반전이 있는 작품으로 지루할 틈이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 특히 아르센 뤼팽 마니아가 있다면 뤼팽 드라마에 숨어있는 '아르센 뤼팽' 포인트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분명 있으리라 생각된다.(필자는 아르센 뤼팽을 안 읽어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부분도 많았다.) 넷플릭스에 많은 영화들이 올라오지만 다 재미있는 건 아닌듯하다. 그러나 약속하건대, 필자가 강력히 추천하는 영화 뤼팽을 선택한다면 적어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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