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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 무비

[미즈마블 5화] 아이샤를 만난 카말라. 디즈니플러스 추천작.

by 부스터온 2022. 7. 7.

나즈마의 칼이 카말라의 벵글에 닿았을 때.

 

지난 4화의 마지막 장면을 되짚고 갈 필요가 있겠다. 할머니 요청에 따라,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엄마와 파키스탄으로 간 카말라. 파키스탄에서 '레드 대거스'를 만나게 된다.'대미지 컨트롤'로부터 탈출한 나즈마와 동료들은 벵글을 찾아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카말라를 쫓아 결국 파키스탄에 도착한다. 작정하고 카말라를 쫓아오지만 레드 대거스는 나즈마로부터 카말라와 벵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결투가 무르익을 무렵, 나즈마의 칼이 카말라의 뱅글에 닿는 순간 카말라는 과거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카말라가 정신을 차려보니 그녀가 도착한 곳은 바로 카라치행 열차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기차역이었고, 시대적으로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할 당시의 시간이었다.

 

 

아이샤의 러브스토리.

 

5화는 4화에 이어서 과거의 시점이 유지된다. 카말라의 증조할머니인 '아이샤'의 러브스토리, 그리고 할머니 '사나'의 스토리까지 이어지게 된다. '아이샤'는 '나즈마'와 헤어진 후 군인들(아마도 영국군)에게 쫓기는 삶을 살게 된다. 그러다 자그마한 한 동네에 이르게 되는데, 그곳에서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는 다리가 불편해 보였지만, 사람들 앞에서 열정적인 연설을 할 만큼 자신 있고 멋진 사람 같았다. 그의 이름은 '하산'이다. 서로를 사랑하게 된 그들은 가정을 이루고, 멜라의 할머니인 '사나'를 낳고 행복한 삶을 이어나간다. 하지만 머지않아 그들에게 두 가지 문제가 찾아온다. 첫 번째는 인도에 무슬림과 이슬람교에 대한 핍박이 커져 이슬람 마을을 불태우고 사람들을 학살하는 일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고로 무슬림인 하산과 아이샤 가정 또한 안전하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나즈마가 아이샤를 찾아내 벵글을 요구함과 동시에 가족과 헤어지고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협박했다. 결국 아이샤는 나즈마와 무슬림 학살을 피하기 위해 하산을 설득해 피난길에 나서게 된다. 드디어 카라치행 열차를 타기 위해 기차역에 도착한 그들. 하지만 나즈마 또한 아이샤를 발견한다. 하산에게 사나를 맡기고, 나즈마를 만난 아이샤는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죽음을 앞둔 그때 카말라를 만나게 되고, 카말라는 길을 잃은 할머니, 어린 사나를 찾아낸다.

 

 

어릴 적 할머니를 이끌어준 빛의 정체는 바로 "나였어".

 

사나를 찾은 카말라, 카말라는 자신의 능력으로 사나를 이끌어주기 시작한다. 그 순간, 할머니가 늘 전설처럼 얘기했던 자신을 이끌어줬던 빛이 바로 카말라 본인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현재로 소환되는 카말라. 뒤를 보니 포털이 열리고 나즈마와 그녀의 동료들은 고향으로 가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포털로 향한다. 그들이 죽은 것인지, 아니면 영혼만 그들의 고향으로 가게 된 것인지 명확하게 나오지는 않지만 나즈마와 그의 동료들이 포털에 닿는 순간 피부는 재로 변하고, 해골이 되어버린다. 아들 캄란까지 버려두고 고향을 택한 나즈마, 아들 캄란은 이제 어떻게 되는 것일까? 나즈마가 죽는순간 동기에 강한 능력을 갖게 된 캄란은 카말라의 절친인 브루노를 찾아간다. 캄란과 브루노는 서로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며 대화를 이어가게 되는데, 그 순간 캄란을 추적한 데미지 컨드롤의 드론이 그 둘을 공격하려 하자 캄란의 손에서 무시무시한 누어 에너지가 방출된다.

 

 

미즈마블을 보면 볼수록 중동 여행이 가고 싶다.

 

필자는 2007년, 두 달 정도 요르단과 시리아에 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때 중동이 줬던 느낌은 참 따뜻했고, 친근했다. 중동의 미덕은 손님 대접에 있는데, 더구나 한국을 좋아하는 요르단은 한국인인 내게 매우 친절했었다. 중동의 거리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우리나라의 트로트 못지않게 목소리를 꺾어 부르는 중동 특유의 노래가 거리를 가득 매웠고, 각종 향식료 냄새와 진한 향수 냄새, 그리고 거리에 물담배를 피우는 사람들까지 이국적인 느낌이 참 좋았다. 미즈마블을 보면 볼수록 그때의 향수가 진하게 느껴진다. 특히 미즈마블에서 나오는 음악들을 들을 때면, 정말 중동으로 당장이라도 날아가고 싶은 마음이다. 영화도 영화지만, 인도와 중동의 느낌을 간접적으로 보고 들을 수 있는 것이 이번 미즈마블 시리즈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필자가 아직 미즈마블을 보지 못한 분들에게 미즈마블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다. 중동 특유의 느낌을 간접적으로 생생하게 느끼고자 한다면 한 번 꼭 보시길 추천드린다. 이제 다음 주 최종화(6화)까지 마지막 한 편 남았으니, 처음부터 쭉 정주행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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