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에서는 탑건(1986)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다.
탑건, 전설의 시작.
탑건을 떠올리면 여러분은 무엇이 제일 먼저 생각나는가? 아마도 금발의 미녀와 함께 흘러나오는 음악 “take my breath away”가 아닐까? 그리고 무엇보다 ‘탐 크루즈’의 너무나 멋진 리즈시절이 떠오를 것이다. 당시 24살의 탐 크루즈를 할리우드의 제일 높은 곳으로 인도해 준 영화가 바로 탑건이 아닐까 생각된다. CG 없이 리얼리즘을 최대한 살려 만든, 탐 크루즈와 토니 스콧 감독의 장인정신이 깃든 영화 탑건. 그 전설적인 영화 탑건이 2022년 “탑건:매버릭”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1986년에 개봉한 “탑건(1)”을 한번 훑어보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탑건 매버릭은 전 편(탑건1)을 보지 않아도 충분히 매력적인 영화라고 한다. 하지만 필자는 탑건(1986)의 그 느낌 그 감성을 지니고 탑건 매버릭(2022)을 보는 것이 훨씬 더 영화를 재밌게 즐기는 것이라 생각한다. CG 없는 날것을 보여주는 탐 크루즈의 액션 연기만 봐도 물론 감동이지만, 중년의 매버릭을 온전히 느껴봐야 하지 않겠는가! 자, 준비가 되었다면 탐 크루즈를 레전드로 만든 인생영화 탑건을 만나보자.
타고난 비행천재 피트 미첼, 매버릭.
피트 미첼 대위의 콜사인은 매버릭으로, 매버릭(Maverick)이란 ‘낙인이 없는 소’를 지칭한다. 주인이 없는 아주 거친 소로써 사람으로 말하자면 반항아를 의미한다. 이 매버릭을 맡은 배우가 바로 24살의 ‘탐크루즈’다. 어느 날 매버릭은 동료 구스와 함께 'F-14' 전투기로 적군의 미그기를 상대하게 되는데 매버릭의 화려한 기술로 미그기를 손쉽게 퇴각하도록 만든 것이 여기저기 소문이 나게 된다. 하지만 그의 비행 실력만큼 소문난 것은 그의 비행(非行)이다. (사실 비행(非行)이라기보다는 기행이라 표현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결국 매버릭과 구스는 최고의 전투기조종사를 훈련하는 학교에 입소하게 되고, 콜사인 아이스맨팀과 일이 등을 앞다투는 멋진 경쟁을 하게 된다. 최고의 전투기 조종사를 향한 관문이 얼마 남지 않았을 무렵, 매버릭과 구스는 비행 중에 제트기류에 휘말리게 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F-14의 엔진에 문제가 생겨 엔진이 모두 꺼지는 최악의 상황을 맞는다. 어렵게 탈출을 하게 되지만 탈출 과정에서 구스가 도어에 머리를 크게 부딪히며 그대로 사망하게 된다. 해당 사고로 매버릭은 군사재판을 받게 되지만, 다행히 군사재판에서는 매버릭의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최고의 동료이자, 그에게 가족과 같은 구스를 잃은 상실감에 매버릭은 방황을 시작하게 되고, 급기야 자진 퇴소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퇴소 전 탑건 교관인 바이퍼와의 만남을 통해 매버릭의 아버지가 전쟁 당시 보여줬던 용기와 희생을 듣게 되고 매버릭은 마음을 추스르게 된다. 비록 최고의 훈련생이 되지는 못했지만 동료들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훈련의 졸업을 맞이하게 되는 순간, 훈련소 상위 랭커인 조종사들은 전투현장으로부터 급한 호출을 받아 그 즉시 전투현장으로 파송받는다. 동료 아이스맨과 할리우드(콜사인)의 전투기가 적군이 있는 지역으로 침투하기 시작했다. 적군과의 거리가 가까워지는 그 순간 2대로 보였던 적군의 미그기는 5대였고, 이 사실에 아이스맨과 할리우드가 혼란해하는 사이 할리우드의 전투기를 명중시킨다. 이 사실을 통보받은 매버릭은 아이스맨을 구하기 위해 전속력으로 아이스맨을 향해 날아간다. 결국 뛰어난 실력과 끝까지 동료를 포기하지 않는 매버릭의 헌신으로 적군의 전투기를 격파하고, 아이스맨까지 구해오게 된다. 그리고 이 놀라운 교전의 결과를 비롯해 매버릭은 신문 1면을 장식하게 되고, 매버릭은 자신이 원했던 그곳, 탑건 교관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개인의 재능과 공동체의 안전 사이에서의 선택.
매버릭의 재능은 매버릭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그에게는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다. 상식에서 벗어난 듯 보이는 상당히 저돌적인 그의 비행기술은 모든 사람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지만, 이것은 매버릭과 함께하는 동료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양날의 검이기도 했다. 매버릭이 가지고 있던 천부적 재능과 그의 모험적인 시도는 때로 과도함을 일으켜 일을 그르치기도 했다. 매버릭 또한 절친 구스의 죽음에 대해 스스로를 자책한 이유도 본인의 이러한 점 때문임을 잘 알고 있었으리라 본다. 낙인 없는 소였으며 야생마같던 매버릭은 공동체와 더불어 성장하기 시작한다. 더이상 구스와 같은 아픈 기억이 남기지 않기 위해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구하는 비행을 하는 매버릭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더이상 특급 재능을 가진 독불장군이 아니라, 공동체를 생각하고 공동체의 마지막 한 사람까지 챙기는 전투기조종사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된다. 결국 자신의 라이벌이자 정석의 비행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아이스맨(콜사인)과 진한 우정을 나누며 탑건(1986)은 막을 내리게 된다.
탑건매버릭을 보기 전에 꼭 봐야하는 탑건(1986).
필자는 탑건(1986)과 탑건매버릭(2022)을 다 본 사람으로서 확언하건데, 무조건 탑건 1편을 보시길 추천드린다. 대신 누가 어떤 역할이고, 어떤 스토리라인을 가진 영화라고 분석하면서 보지 않기를 바란다. 탑건 1편은 전체적인 분위기를 익히면서 보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OST인 “take my breath away”에 펼쳐지는 사랑이야기부터, 그리고 하늘을 향해 출격하는 전투기들, 영화를 시작하면서 출연자를 소개하는 자막까지 그 분위기를 온전히 느낄 줄 알아야 탑건매버릭이 더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다. 탑건매버릭이 언제까지 극장에서 상영될지 모르겠지만 영화가 내려지기 전에 꼭 극장가서 보시길 추천드린다. 압도적인 사운드와 영상미, 그리고 무엇보다 CG나 대역없이 전투기신을 소화해내는 배우의 열정을 고스란히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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