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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 무비

[범죄도시2] 마동석, 손석구 주연. 악당이 있으면 끝까지 쫓아가서 응징한다.

by 부스터온 2022. 7. 9.

 

2년 만의 마석도의 귀환, 결과는 누적관객 1252명.(현재)

 

범죄도시가 2년 만에 관객의 곁으로 돌아왔다. '장첸'의 "혼자 왔니?"라는 레전드 대사를 남겼던 지난 '범죄도시1'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대박이다. 지난 범죄도시 1편의 총 관객수는 약 688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약 2배의 관객수를 영화관으로 불러드리며 천만 관객 영화 반열에 올라섰다. 이 기록이 정말 대단한 것이 바로 엔데믹 시대 첫 천만 영화이기 때문이다. 마동석이 직접 제작하고 만들어가는 범죄도시 시리즈. 개인적으로 바라기는 이 영화가 멈춰지지 않기를 바란다. 벨기에의 영화배우 '장 끌로드 반담'이나 미국의 '스티븐 시걸'과 같이 자신의 이름을 건 액션 영화를 계속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아무래도 어떤 줄거리를 훑고, 전 편과의 이해관계를 신경쓰면서 보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동석(극중 마석도)표 액션이 너무나 시원하고 통쾌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그동안 잊고 있었던 권선징악(勸善懲惡)의 가치를 짧은 시간이나마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시간이다. (사실 '권선'보다는 '징악'에 가깝지만 말이다.)

 

 

베트남에서부터 대한민국까지 범인을 쫓아가는 형사들의 끈질긴 추격.

 

영화 초반 배경이 되는 곳은 다름 아닌 베트남이다. 예전에 SBS 방송사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다뤘지만 많은 국내 범죄자들이 국내를 벗어나 필리핀 및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가서 한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범죄를 일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상황이 이번 '범죄도시2'의 배경이 되겠다. 베트남에서 돈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일반인이든 범죄자든 상관없이 살인을 범하는 강해상(손석구). 그의 표적에 들어온 한 범죄자(유종훈)는 급히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에 자수를 한다. 자수해서 한국으로 송환되어 교도소에 가는 것이 강해상에게 잡혀 죽는 것보다 낫기 때문이다. 마석도(마동석)와 전일만(최귀화)은 자수한 범죄자를 한국으로 이송하기 위해 베트남으로 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유종훈에게 강해상의 존재를 듣게 되고 그를 추격한다. 끈질긴 추격전 끝에 강해상과 맞붙게 되지만 눈앞에서 강해상을 놓치고, 전일만은 큰 부상까지 당하게 된다. 도주한 강해상은 한국으로 들어와 팀을 꾸려 자신이 베트남에서 빼앗긴 돈을 되찾으려 한다.('빼앗긴 돈'도 그가 범죄로 훔친 돈이다.) 한국에서 다시 만난 마석도와 강해상. 이제 마석도는 결판을 내야 한다. 과연 그의 핵주먹은 강해상을 심판할 수 있을까? 

 

 

대체 불가한 마동석의 액션. (feat.음악감독의 노력)

 

필자는 이 영화가 상당히 짧게 느껴졌다. 사실 러닝타임 106분을 가진 영화로, 마블이나 할리우드의 영화보다는 비교적 10~20분 정도 짧긴하다. 그러나 106분을 꽉 채운 액션 덕에 영화는 정말 1시간 남짓하게 느껴졌다고 해야 할까? 정말 마동석만이 할 수 있는 시원시원한 액션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정말 통쾌하고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 그러한 액션신을 만들어 관객의 마음을 통쾌하게 만들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먼저는 배우들의 연기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역동적이고 가끔은 위험한 상황을 스턴트맨 없이 본인들이 리얼리티를 살려 연기하는 것이 관객들의 마음에 와닿는다. 특별히 이번 영화에서 손석구의 연기는 탁월했다. 어려운 액션장면도 많았고, 빠르게 몸을 써가며 액션을 해야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정말 잘 소화했다. 범죄도시 1편의 장첸과 비교해볼때 손석구가 연기한 강해상은 더 무섭고, 소름끼쳤다. 정말 무서운 살인마를 너무나 소름끼치게 연기했다. 그리고 필자가 이번 영화를 흥행으로 이끌었다고 생각하는 한 가지 중요한 요소를 더 얘기해본다면, 그것은 바로 사운드 혹은 음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액션신을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극장에서 우리 관객들을 자극하는 요소는 "퍽" 소리와 같은 소리이다. 배우의 주먹질, 칼질, 폭파 소리, 뭐가 부서지는 소리 등 소리가 그에 맞게 나지 않으면 어떠한 자극도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원근감에 따라 그리고 재질에 따라 그에 맞는 다이내믹한 소리를 잘 내줘야 그 액션신이 관객들의 마음에 와 닿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범죄도시 1편과 2편의 음악 및 음향을 맡은 감독들에게 발수 갈채를 보낸다. 그들의 노력이 없으면 마동석의 액션 또한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장애인 단체들'의 범죄도시2 제작진 고발.

 

'범죄도시2'의 시작은 한 동네 작은 슈퍼마켓으로부터 시작된다. 한 남성이 여성 둘을 인질로 잡고 칼부림을 하며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그 남성은 환자복을 입고 있었고, 설정에 의하면 정신병원을 탈출한 남성이었다는 것이다. 나도 영화를 볼 때는 사실 별생각 없이 즐겁게만 봤었는데, 돌아보니 정신장애인들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불쾌했으리라 생각된다. 정신장애인은 오히려 칼부림보다는 더 깊은 침체 가운데 있는 상황이 많다. 정말 힘든 상황을 홀로 버텨내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이번 범죄도시에서 비친 정신장애인은 비장애인들이 보기에 충분히 오해를 가질만한 모습으로 보였다. 지난 7일 몇몇 장애인 단체들은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들은 정신장애 당사자를 범죄자로 만든 범죄도시2의 상영을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하며, 정신병원을 탈출한 자가 칼부림 및 인질극을 벌이는 장면은 일반인으로 하여금 정신장애인을 폭력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존재로 인식하게 만든다고 발표했다. 영화를 깊게 보면 볼수록 이런 부분들이 요즘에는 눈에 들어온다. 극 중 극적인 어떤 이유로 병원복을 입혔을까? 아니면 모두가 수긍할만한 다른 콘셉트일 수는 없었을까? 생각해보면 아쉬운 장면이다. 앞으로 3편 그리고 그 이상이 나온다면 이런 부분은 고려해서 나오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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