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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 설교집

하나님께서 세우신 가정 (창 2:18-25)

by 부스터온 2024. 10. 13.

3.하나님께서 세우신 가정 : 남자와 여자의 거룩한 연합

설교본문(창세기 2:18-25절)

18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19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무엇이라고 부르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가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부르는 것이 곧 그 이름이 되었더라 20 아담이 모든 가축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주니라 아담이 돕는 배필이 없으므로 21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 22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23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 24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25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


서론 : 현대 사회의 가정 위기와 하나님의 설계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는 가정의 의미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혼율의 증가, 동거 문화, 동성결혼 등의 문제는 가정의 근본적인 구조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정에서의 불화와 불안정은 사회 전반에 걸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한국 내 이혼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는 결혼과 가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약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가정이 하나님께서 세우신 매우 성스럽고 중요한 제도임을 가르쳐줍니다. 오늘 우리는 창세기 2장 18-25절을 통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남자와 여자의 관계, 그리고 그들의 결혼과 가정이 하나님의 설계 안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살펴볼 것입니다.


본론 : 하나님께서 세우신 성경적 가정

1) 가정의 필요성 :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않았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창세기 2:18).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셨을 때, 아담이 혼자 있는 것을 보시고 “좋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이 구절에서 좋지 않다(לֹא־טוֹב, lo tov)는 하나님께서 처음으로 창조 과정 중에 좋지 않다고 평가하신 부분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인간을 공동체적 존재로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나타냅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서로 간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도록 창조되었습니다.

 

최근 신학적 논의에서는 인간의 사회성과 관계적 존재로서의 본질에 주목합니다. 하나님께서 “돕는 배필”을 창조하신 것은 남녀가 상호 보완적인 존재임을 나타냅니다. 돕는 배필(עֵזֶר, ezer)이라는 말은 남성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단순한 보조자가 아니라, 그와 동등한 가치를 지닌 협력자임을 의미합니다. 성경에서 하나님 자신도 이스라엘의 돕는 자(ezer)로 불리기 때문에, 이 표현은 여성이 단순히 보조적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남성과 동등한 존재임을 강조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가정은 하나님 나라의 질서와 통치가 이루어지는 중요한 공간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함께 가정을 이루며, 그 안에서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사랑과 협력, 그리고 하나님의 통치가 실현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 공동체의 첫 번째 모델로서, 가정이 하나님 나라 확장의 기초가 됨을 보여줍니다.

 

2) 남자와 여자의 연합 : 한 몸을 이루기 원하십니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세기 2:24).

 

이 구절은 성경에서 결혼의 신성한 기초를 확립하는 구절입니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른 존재이지만, 결혼을 통해 한 몸을 이루게 됩니다. 합하다(דָּבַק, dabaq)라는 히브리어는 단순한 물리적 결합을 넘어서는 영적이고 정서적인 결합을 의미합니다. 이는 남자와 여자가 결혼을 통해 하나님 안에서 온전한 연합을 이루는 것을 나타냅니다.

 

신학적 주해에서는 결혼이 단지 개인적 선택이나 계약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정하신 거룩한 언약임을 강조합니다. 결혼은 인간의 죄로 인해 타락하기 전부터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신성한 제도입니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가 결혼을 통해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고 사랑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관계로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최근의 신학적 논의는 결혼을 통해 남자와 여자가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질서를 드러내며,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질서 속에서 살아가는 중요한 책임이 있음을 강조합니다.

 

결혼은 하나님 나라의 작은 모델로, 가정을 통해 하나님의 통치와 사랑이 실현됩니다. 남자와 여자가 한 몸을 이루는 것은 단지 육체적 결합을 넘어서,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그들이 서로를 섬기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사명임을 나타냅니다. 하나님 나라 복음의 관점에서, 가정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를 유지하고 확장해 나가는 중요한 사역의 현장입니다.

 

3) 가정의 성스러움 : 부끄러움 없는 관계 안에서(가정 안에서) 완전해집니다.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창세기 2:25).

 

이 구절에서 아담과 하와는 서로 벌거벗었지만,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이는 죄가 들어오기 전의 완전한 상태를 상징합니다. 남자와 여자는 창조의 목적 안에서 서로를 완전하게 받아들이며, 죄와 타락의 영향 없이 서로의 본질을 인정하는 관계였습니다. 부끄러워하다(בּוּשׁ, bush)라는 히브리어는 죄책감이나 수치심을 의미하는데, 이 구절에서 그들은 서로에게 아무런 수치나 죄책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최근 신학적 논의에서는 이 구절을 통해 남자와 여자의 관계가 원래 하나님 안에서 얼마나 거룩하고 온전한 관계였는지를 강조합니다. 죄가 들어오기 전의 관계는 서로를 온전히 사랑하고 이해하는 관계였으며, 이는 하나님과의 완전한 관계 속에서 가능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가정은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가 반영된 사랑과 존경의 공간입니다. 가정은 죄로 인해 깨어진 관계가 회복되어 하나님의 질서 안에서 완전한 관계로 나아가는 하나님 나라의 중요한 장입니다.

 

오늘날 많은 가정들이 죄와 상처로 인해 깨어지거나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가정이 하나님께서 세우신 거룩한 제도임을 명확히 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관계 속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랑과 존경을 회복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가정에서부터 시작되며, 남자와 여자가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관계를 이루는 것이 그 첫걸음입니다.


결론 : 가정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루고 경험하길 바랍니다.

현대 사회에서 가정의 중요성이 점점 더 약화되고 있지만, 성경은 가정이 하나님께서 세우신 거룩한 제도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한 몸을 이루고, 서로 돕고 사랑하는 가정은 하나님 나라의 중요한 초석입니다. 오늘 우리는 가정을 통해 하나님의 통치가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지를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시인 윤동주의 “별 헤는 밤”에서 고독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것처럼, 우리도 현대 사회의 혼란 속에서 가정의 중요성과 아름다움을 다시 발견하고, 하나님이 주신 가정의 사명을 기억해야 합니다.

 

 

결단기도

사랑의 하나님, 주님께서 창조하신 남자와 여자의 연합을 통해 가정을 이루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이 땅에서 주님의 뜻을 따라 온전한 가정을 세우고, 그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통치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깨어진 가정들이 회복되며,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사랑과 존경이 그 안에서 다시 일어나게 하옵소서. 남자와 여자가 주님의 뜻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돕는 배필로서 함께 살아가며, 하나님 나라의 질서와 평화를 가정 안에서 이루게 하옵소서. 저희 가정이 하나님의 사랑과 통치의 현장이 되어, 이 세상에 주님의 빛을 비추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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