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첫 번째 죄와 인간의 타락 : 하나님의 구속 계획의 시작
설교본문
1 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2 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열매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3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4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5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6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7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 8 그들이 그 날 바람이 불 때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서론 : 현대 사회의 유혹과 선택의 문제
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유혹과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올바른 것과 잘못된 것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최근 뉴스에서는 개인의 이익을 위해 도덕적, 윤리적 기준을 무시하고 탐욕에 빠진 사례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선택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듯, 아담과 하와의 첫 번째 선택은 인류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늘 우리는 창세기 3장 1-8절을 통해, 최초의 인간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깨트렸는지, 그 결과 무엇이 일어났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의 죄와 유혹 앞에서 하나님의 계획을 어떻게 바라보고, 그분의 구속하심 안에 거해야 하는지 성찰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본론 : 죄의 기원과 그 결과
1) 유혹의 시작 :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기 시작합니다.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의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창세기 3:1).
이 본문에서 뱀은 매우 교묘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합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을 수 있게 하셨으나, 단 하나의 나무에 대해서만 경고하셨습니다(창세기 2:16-17). 그러나 뱀은 이 경고를 왜곡하여, 마치 하나님이 모든 것을 금하신 것처럼 여자에게 유혹을 시작합니다.
원어적 주해에 따르면, 뱀이 사용한 표현인 참으로(אַף, af)는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하나님의 선하심과 그분의 명령을 의문하게 만듭니다. 이는 우리가 유혹을 받을 때 종종 경험하는 방식과도 같습니다. 유혹은 하나님의 뜻을 왜곡하거나 축소함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그분의 말씀을 신뢰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최근 신학적 견해에 따르면, 이 장면은 단순한 도덕적 유혹을 넘어서,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신뢰 관계가 시험되는 상황을 나타냅니다. 하나님 나라 복음의 관점에서, 이 사건은 인간이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고 자신의 뜻을 따르려 했을 때 일어나는 비극적인 결과를 보여줍니다. 유혹은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함으로써,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게 만듭니다.
2) 인간의 선택 : 죄로 인한 타락이 시작되었습니다.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창세기 3:6).
하와는 뱀의 유혹을 받아 나무의 열매를 보고, 그것을 탐스럽게 여깁니다. 여기서 우리는 유혹의 강력한 힘을 보게 됩니다. 탐스럽다(נֶחְמָד, nechmad)는 히브리어로 ‘갈망하다’ 또는 ‘열망하다’를 의미하며, 하와는 하나님의 명령을 넘어서 자신의 욕망을 따르기로 선택합니다. 이는 인간의 자유 의지가 작동하는 중요한 순간으로, 선택의 결과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나타냅니다.
최근 신학적 논의에서는 이 장면이 단순히 개인적 실수 이상의 문제임을 강조합니다. 인간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독립하려는 욕망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는 죄로 이어졌습니다. 이 사건은 하나님 나라의 통치에 대한 인간의 거부를 상징합니다. 인간은 스스로 지혜를 얻고, 자신이 하나님과 동등해지려는 욕망 속에서 죄를 범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인간의 죄는 하나님의 통치에 대한 도전입니다. 죄는 단순한 도덕적 실패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벗어나 자신이 통치자가 되려는 시도입니다. 아담과 하와의 타락은 인류 전체가 하나님 나라의 질서에서 벗어나게 된 첫 번째 사건이며, 그 결과로 죄와 죽음이 이 세상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3) 죄의 결과 : 부끄러움과 수치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 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창세기 3:7).
죄의 결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그들의 눈이 열려 자신들이 벗었음을 깨닫고, 부끄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눈이 밝아지다’(פָּקַח, paqach)라는 표현은 그들이 죄의 결과를 깨달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즉시 자신들의 벌거벗음을 인식하고, 그로 인해 부끄러움을 느끼며 자신을 숨기려 합니다.
부끄러움과 숨김은 죄의 본질적인 결과입니다. 인간은 죄를 범했을 때, 하나님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자신과의 관계,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깨짐을 경험하게 됩니다. 죄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며, 그분과의 관계에서 멀어지게 만듭니다.
최근 신학적 견해는 부끄러움과 숨김이 죄의 가장 큰 결과 중 하나라고 강조합니다. 인간은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으며, 이는 결국 하나님 나라에서 멀어지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하나님 나라 복음의 관점에서, 죄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깨뜨리며, 우리를 그분의 통치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구속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결론 :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위한 구속의 필요성
오늘 우리는 아담과 하와의 첫 번째 죄를 통해 인간의 타락과 그 결과를 살펴보았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도덕적 실패가 아니라, 인간이 하나님의 통치와 관계를 거부하고 스스로 통치자가 되려 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타락 속에서도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결단기도
사랑의 하나님, 저희는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졌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저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구속의 계획을 세워주셨습니다. 주님, 저희가 유혹 앞에서 흔들릴 때마다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주님의 통치 아래서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부스터 설교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죄와 은혜의 갈림길에서 (창 4:1-15) (1) | 2024.10.15 |
---|---|
하나님의 구속 계획(창 3:9-15) (1) | 2024.10.15 |
하나님께서 세우신 가정 (창 2:18-25) (0) | 2024.10.13 |
창조의 완성과 하나님 나라의 쉼(안식) (창 2:1-3) (0) | 2024.10.13 |
하나님의 형상으로의 부름 (창1:1, 1:27-28) (0) | 2024.10.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