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하나님의 구속 계획 : 첫 번째 복음의 선언
설교본문
9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10 이르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11 이르시되 누가 너의 벗었음을 네게 알렸느냐 내가 네게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먹었느냐 12 아담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13 여호와 하나님이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여자가 이르되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14 여호와 하나님이 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네가 모든 가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살아 있는 동안 흙을 먹을지니라 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서론 : 위기의 순간, 구원의 약속
오늘날 우리는 인생의 여러 어려움 속에서 방향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범죄, 전쟁, 그리고 인간의 죄악으로 인해 세상은 혼란 속에 빠져 있습니다. 최근 국제적으로 이슈가 되는 전쟁과 갈등은 인간의 죄로 인한 고통의 현주소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절망 가운데서 우리는 하나님의 구속 계획과 회복의 약속을 발견해야 합니다.
창세기 3장 15절은 기독교 신앙에서 매우 중요한 구절로, “원시복음”이라 불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예표합니다. 오늘 우리는 이 구절을 중심으로 하나님께서 인간의 죄와 타락 이후 어떻게 구원의 약속을 선포하셨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비록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졌지만, 하나님은 회복과 구속의 계획을 바로 그 순간에 세우셨습니다.
본론 : 죄의 심판과 구원의 약속
1) 하나님은 죄를(죄인을) 부르십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창세기 3:9).
아담과 하와가 죄를 범한 후, 하나님은 아담을 찾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네가 어디 있느냐?“라고 물으신 것은 단순히 아담의 위치를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그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어디에 있는지를 물으시는 질문입니다. 아담은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멀어졌고, 그 결과 자신을 숨기기에 이릅니다. 원어적 주해에서 “네가 어디 있느냐”는 질문은 존재론적 질문으로도 해석됩니다. 인간이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어디로 떨어졌는지를 묻는 것입니다. 이는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숨기고 죄책감에 빠졌음을 보여줍니다. 죄는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며, 우리의 본래 자리를 잃게 만듭니다. 하나님 나라 복음의 관점에서, 하나님은 죄를 범한 인간을 찾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떨어져 나가 숨으려 하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먼저 찾아오십니다. 그분의 사랑과 구속의 계획은 우리의 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를 향해 열려 있습니다. 이 질문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첫 번째 메시지입니다.
2) 죄의 결과와 심판은 두려움과 수치심입니다.
“그가 이르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창세기 3:10).
아담은 죄를 범한 후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죄는 인간에게 수치와 두려움을 가져다줍니다. 아담과 하와는 자신들의 벌거벗음을 깨닫고 무화과나무 잎으로 몸을 가리려 했지만, 그것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죄의 결과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멀어짐과 동시에 자신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초래합니다. 최근 신학적 논의에서는 죄가 인간의 존재 전체를 왜곡하고, 하나님 앞에서의 자신을 진정으로 바라보지 못하게 한다고 강조합니다. 죄는 인간에게 수치와 두려움을 가져다주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깨뜨립니다. 또한, 죄는 타인과의 관계도 손상시켜 인간 공동체의 근본을 흔듭니다.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죄는 하나님 나라의 질서를 파괴하는 힘입니다. 하나님은 죄의 심각성을 다루시며, 인간이 죄를 지었을 때 그 결과에 대한 심판을 내리십니다. 아담과 하와는 자신들의 죄로 인해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되었으며, 이는 죄가 가져온 분리의 상징입니다. 그러나 이 심판 속에서도 하나님은 구원의 약속을 선포하십니다.
3) 원시복음 : 여자의 후손과 구원의 약속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창세기 3:15).
이 구절은 성경에서 최초로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예표하는 구절로, ‘원시복음’(Protoevangelium)이라고 불립니다. 하나님께서는 뱀과 여자의 후손 사이에 원수를 두실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을 약속하십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탄을 물리치시고 구속의 사역을 완성하실 것을 상징합니다. 원어적 주해에서 “머리를 상하게 하다”라는 표현은 사탄의 결정적 패배를 의미하며, “발꿈치를 상하게 하다”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고난을 당하실 것을 예시합니다. 이 구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 이루어질 최종 승리를 예표하며, 하나님께서 죄와 사망을 이기고 구속을 완성하실 계획을 나타냅니다. 최근 신학적 견해에서는 이 구절을 하나님께서 처음으로 인간에게 구속의 계획을 밝히신 복음의 출발점으로 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자의 후손으로 오셔서 사탄의 권세를 물리치고, 죄와 사망의 사슬을 끊으실 것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 나라 복음의 핵심으로, 하나님께서 이미 창조 때부터 구속의 계획을 세우셨음을 보여줍니다. 이 구절은 인간의 죄와 그 결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여전히 구원의 길을 열어놓으셨음을 선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는 죄의 사슬에서 벗어나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결론 : 첫 번째 복음과 구속의 시작
창세기 3장 9-15절은 인간의 죄와 그로 인한 심판의 이야기지만, 동시에 구속의 희망을 선포하는 구절입니다. 비록 아담과 하와는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졌지만,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 자리에서 구원의 약속을 선포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마치 시인 정호승이 “슬픔이 그대 가슴을 치더라도”라는 시에서 슬픔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라고 노래하듯이, 우리는 죄의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주신 구속의 약속을 붙들어야 합니다. 원시복음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한 구원의 계획을 처음부터 가지고 계셨음을 보여줍니다.
결단기도
사랑의 하나님, 저희가 죄로 인해 하나님과 멀어졌으나, 주님은 결코 저희를 포기하지 않으셨음을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창세기 3장 15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약속을 주셨듯이, 저희가 그 약속 안에서 새로운 소망을 얻게 하옵소서. 죄의 유혹과 고난 속에서도 주님의 구속 계획을 붙들고,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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